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밤하늘

by 착한아이 2022. 8. 28.

가라앉는거처럼

녹아내리는것처럼

둘만의 시간이 져물어가고

어딘가 알 수 없는 분위기를 갖고 있는너는

외로운 눈을 하고 있었어

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게

미래를 선물해줬어

마지막까지 믿고 나아갈 수 있는 나는

그 미래를 거절했어

째깍째각 흐르는 시간에

몇번이고 느끼는 감정은

미래를 끊어 냈어

눈물이 흘러넘치는 기쁨에

나는 울지 못했어

우는 법을 까먹었던 나는

더 이상 울지 못했어

흘러가는 시간에 넘쳐나는 기쁨에

넘쳐나는 내일에

나는 즐겁지 못했어

그런 시간 속에서

드디어 기쁨을 찾았어

너의 손을 잡고 끌고 가고 싶었지만

더 이상 불가능한 일인걸

나를 가둬놨던 나날이

너로 인해 풀렸어

하지만 다시 잠궈버리고

더 이상 너는 열지 않았어

이 열쇠를 다시 한번 열어줘

믿고 싶지 않았지만 몇번이고 있을 일들

그럴 때마다 화나고 웃는거야

그러면 분명 언젠가는 분명 우리는 분명

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될꺼야

이젠 지쳤다고 이젠 힘들다고

뿌리치는 너의 손을

나는 이제 잡을 수 있어

시끄러운 일상에 웃을 수 없게 된 너는

내눈에 비친 너는 아직 아름다워

외로운 나날에 지쳐버린 나에게

너는 마지막으로 친절하게 이끌었어

아직 뭔가 남은게 있을 꺼야

나를 도와줘 내가 너를 도와줄 수 있게

둘이라면 분명 이끌어 나갈꺼야

아름다운 밤하늘이 내리는 어느 날에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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